<사진 KSOI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역대 본인의 지지율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윤 전 총장은 22일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무려 40%대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는 이재명 경기지사 21.7%, 3위는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11.9%로 이 둘의 수치를 합산해도 윤 총장의 수치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KSOI의 15일자 조사(37.2%) 대비 윤 전 총장은 1.9%p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 지사와 이 상임선대위원장은 각각 2.5%p, 1.4%p 나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18세 이상 1천7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어본 결과,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과 대구·경북 지역, 보수·중도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이 지사는 40대와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에서 우세했다.
아울러 무소속 홍준표 의원 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7%, 유승민 전 의원 2.7%, 정세균 국무총리 1.9% 순으로 이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0.3%로 전주 대비 0.5%p 올랐으며, 더불어민주당은 3.1%p 하락한 27.2%를 나타냈다. 이어 국민의당 9.6%,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4.7%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도 부정 63.0%로, 긍정은 34.0%에 그쳐 역대 최저치의 부정적 수치를 얻었다.
한편 박범계 법무장관이 앞서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사건’ 관련해 검찰의 위증 강요 의혹을 재조사하라며 발동한 수사지휘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과반에 가까운 45.2%가 ‘검찰 수사 중립성을 해치는 부적절한 조치’라 평가했다. 39.2%는 ‘검찰의 부당한 수사관행을 바로잡는 조치’라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 돌직구쇼 영상 캡처>
'101세 김 명예교수'-> 윤 전 총장에게, “함께 일 할 사람 모으라"
한편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퇴임 이후 칩거 상태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공개 석상에서 만나 시대적 과제, 향후 활동 방향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현실 정치 참여를 앞둔 윤 전 총장이 먼저 “찾아뵙겠다”고 연락하고, 김 명예교수가 이를 흔쾌히 수락해 성사됐다.
김 명예교수는 ‘백년을 살아보니’ 등의 저서를 낸 ‘101세 철학자’로 통한다. 윤 전 총장은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감명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며, 김 명예교수를 평소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명예교수는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90) 간 친분도 있어 양측 대화는 안부와 건강에서 시작해 사회 현안에 대한 발언과 인식으로 대화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 연희동 자택을 찾아온 윤 전 총장과의 2시간여 대화를 통해 ‘상식’과 ‘정의’를 특히 강조했다고 한다.
이처럼 윤 전 총장을 독대한 김 명예교수는 2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상식’과 ‘정의’에 대해 "요즘만큼 국민들이 상식적인 생각을 못 하는 때가 없었다. 이 정부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이다’ 짐작이 안 되는 점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의는 정의고 불의는 불의인데 ‘편 가르기’를 하면 잣대가 하나가 안 된다”며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를 위해 판단하면 개혁이 되지만 정권을 위해 판단하면 개악이 된다"는 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