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진격의 거인'을 문 대통령으로 패러디해 문 대통령의 실정을 풍자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청년 세대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화 악역에 빗댄 '문크 예거'라는 단어가 화제다.
최근 2030 등 청년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는 만화 '진격의 거인'의 악역인 '지크 예거'를 패러디한 '문크 예거'라는 단어가 문재인 정부의 민생 관련 실정에 빗대어 문 대통령의 별명으로 확산되고 있다. 원 만화인 '진격의 거인'의 '지크 예거' 관련 장면도 문 대통령으로 패러디되어 풍자물로 확산되고 있다.
만화에서 '지크 예거'는 주인공 '엘런 예거'의 형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거인 괴물들과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는 동생과 달리, 거인 괴물로 변신 가능한 자신의 민족들에게서 자손이 태어나지 못하게 해 멸종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예거 가문의 민족은 거인으로 변신 가능한데, 거인 괴물의 원인인 자신의 민족을 멸종시키면 거인 괴물이 나타날 일도 없어 세계에 평화가 오고, 거인 괴물의 원인이라며 다른 민족에게 멸시받는 자신의 민족이 더 이상 고통당할 일도 없다는 것.
만화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문 대통령 관련 풍자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즉 '지크 예거'는 자신의 민족을 인위적으로 말살시킴으로써 세계의 평화와 이상을 실현하고, 어차피 태어나면 고통받게 될 동족이 멸종됨에 따라 자연히 동족의 고통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위험한 사상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지크 예거'의 사상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닮았고, 더군다나 '지크 예거'의 외모 역시 문 대통령과 닮았다며 풍자의 대상이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서민들이 집을 사지 못하게 되고 전·월세난까지 초래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 백신 관련 늑장 대응 및 확진자 제어에 실패한 코로나 19 방역 정책 · 민생 경제 파탄 및 역대 최대 저출산 등 문재인 정부의 각종 민생 실정이 자신의 동족을 말살하려는 '지크 예거'의 계획 같다며, '국민 말살자'라는 뜻의 '문크 예거'라는 신조어를 만들고 관련 풍자물와 함께 각종 커뮤니티에 확산시키고 있다. '문크 예거'를 줄인 '문크'라는 단어도 널리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 정책 실패로 젊은 세대의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라 여겨졌던 2030의 민심이 떠나는 이유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